미분류2015. 11. 18. 17:16

주한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재팬 위크Japan week ....하고 기간하고 장소가 겹치긴 했는데 어딜 봐도 이 행사랑 직접적인 연관 있다는 소린 없음???

여튼 인천영상위원회에서 주관한 것 같고 고베시네마 in 인천 이 행사명인듯.

인천영상위원회쪽 행사 공지 링크

http://www.ifc.or.kr/board/view.php?code=notice&cat=&sq=161&page=6&s_fld=&s_txt=

2013년 11월 7일 오후 2시반(14:30) 영화공간 주안에서 상영 후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이 내한하여 관객과의 대화 진행함. 당시 메모해뒀던 걸 인제 찾아서 글씨 알아볼 수 있는 것만 정리해본다. 글씨가 회색인 것은 내가 덧붙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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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Q. 소설 원작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게 되었는지? 각색에도 참여한 걸로 알고 있다.

A. 원작은 20년 전의 소설(1990년작)로, 그 작가(다카무라 가오루)의 데뷔작이다. 그 작가는 지금은 아주 유명작가다. 아무도 영화로 손을 안 대고 있었는데 내가 당시 책을 읽고 언젠가는 영화화하겠다고 생각을 계속했었다. 근데 어느 순간 까먹었다데스. 2년 전쯤 일본에 이런 하드보일드가 없어서 만들면 다들 놀랄 거라 생각했다. 

원작의 배경도 오사카고, 원작 속 장소를 찾아서 최대한 그곳에서 촬영을 했다. 그러느라고 애를 좀 먹었지만. (배경이 된) 은행은 실제 오사카에 있는 큰 은행이고 그 건물을 쓰고 싶었는데 못 썼다.(촬영 허가가 안 났다는 말인듯) 고베에 비슷한 건물이 있어서 거길 썼다. 자꾸 가니까 그 은행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 여튼 은행 사전조사를 가서 보니까 더 영화화하고 싶어졌다. 


Q. 영화 전체에서 고베에서 촬영한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

A. 은행과 그 주변, 맨홀과 그 주변이 다 고베에서 찍은 부분이다. 지하실만 폭발 때문에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찍었다.


Q. (이 영화도 그렇고) <박치기>도 소설 원작인데,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A. 책이랑 영화랑 내용은 별 관련 없다. 그리고 (내 영화 중에) 소설을 영화화한 건 <황금을 안고 튀어라>와 <박치기>뿐이다.


Q. 고다가 떨어지기 전 바다를 보는 건 어떤 의도였나?

A. 오사카 북쪽에 마이즈루라는 항구가 있다(메모는 '마이즈코'인데 찾아봐도 그런 항구나 도시 이름이 없고, 오사카에서 거의 직선으로 북쪽에 이 도시가 있는 걸로 보아 마이즈루가 맞는듯 - https://www.google.com/maps/place/Maizuru,+Kyoto+Prefecture,+Japan/@35.5003066,135.1994998,10.75z/data=!4m7!1m4!3m3!1s0x0:0x0!2zMzXCsDI4JzAwLjAiTiAxMzXCsDIzJzAwLjAiRQ!3b1!3m1!1s0x5fff8545a218e28b:0xfc2d70b881a47b27?hl=en ). 부산하고 닿는 항구다. 실제로 6.25때 한국에서 이 곳을 통해 피난 오기도 했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길 통해서 한국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꿈속에서 탈출하는 걸 상상하는 장면이었다. 원작에서는 배 타고 도망가는 것까지 나오는데 그전에 죽는다.(원작 소설을 읽긴 했는데 까먹었고 이 부분 메모도 이상하게 해놔서 이거 뭐라는지 잘 모르겠다ㅠㅠ)


Q. 고다가 트럭에 실려갈 때 들리는 대사는 누가 하는 말인가?

A. 아사노가 츠마부키에게 하는 말인데 독백같은 것.


Q. 영화 시작할 때 나레이션은 누가 하는 말인가?

A. 츠마부키.


Q. (이 은행털이 프로젝트에 연관되지 않은) 일반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목조르기가 거의 시리즈로 나올 때라든지...

A. 수위실에 있는 사람도 많고[이빠이데스] 하나씩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북한에서 온 스파이도 많았고[이빠이데스]. ㅇㅇㅇ(못 들은 부분)도 많았기[이빠이데스] 때문에...(이빠이데스를 연달아 계속 말해서 다들 웃었던 것 같음ㅋㅋㅋㅋ) 처리하지 않으면 이야기 전개가 안돼서. 하고 싶진 않았지만 (계속 넣을 수밖에 없었다).


Q. 그냥 다리 위에서 살인이 벌어지고 주택가에서 총질하고 이러는데 다들 그냥 넘어갔나?

A. 다들 자고 있으니까 총질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음ㅋ 총질하는 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사회기 때문에 들었어도 아마 실제 총격전이라고 생각 안했을 것이다.


Q. 기타가와는 가족을 잃는 일에 왜 이렇게 쿨한가?

A. 죽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나도 가족이 다 죽으면 은행 털러 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할 땐 합니다.(기울인 부분은 메모가 이렇게 되어있어서 옮겨는 적었는데 지금 봐서는 무슨 맥락에서 한 말인지 모르겠음)


Q. 모모가 먹고 싶어했던 음식은 왜 하필 고등어 스시였나?

A. 모모는 북한 스파이라 고등어 스시를 모르기(몰랐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도쿄나 오사카에 오래 있었던 스파이면 알았겠지만. 모모는 2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이 음식이 유명한데도 불구하고 못 먹어봤을 것이고 몰랐을 것이다. 여튼 이거 되게 맛있다. 소금절임해서 만드는 건데 여름 보양식으로 짱이야. 모모는 아마 거기에 매우 흥미가 있었을 것이다. 도쿄에도 있지만 오사카에 오면 먹어봥ㅋ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 고등어 스시를 먹고 싶다는 반응도 많았다. 여하튼 인간을 죽을 때 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이 질문에 답변할 때 감독은 모모도 아니고 조려환도 아닌 '창민'으로 주로 말했던 것 같지만 실제 내 오빠 심창민하고 극중 인물하고 혼동되기 때문에 여기 적을 때는 다 모모로 통일해서 적었음)


Q. 많은 배우 중에 왜 하필 창민이었나? 어떤 매력을 보고 선택했는지? 촬영 중 에피소드라든지? (이 질문 한 사람 빠수니라는 데 내 지난 빠순질 10+n년을 건다. 왜냐면 내가 질문하고 싶었는데 참고 있었던 걸 이 사람이 한 번에 다 물어봤기 때문에....)

A. 간단하다. 일본어를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여장을 해도 잘 어울리고. (이 답변에 사람들이 웃었던 것 같음. 그러자) 스파이한테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수니들이 기대한 답변은 이런 거시 아니었고요...일본어 잘하고 여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지구상에 심창민 혼자인 거 아니고요...에피소드도 말해주지 않은 매정한 감독님...)

(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감독님의 미적감각이 의심되는 부분....그 여장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요?????????????????????)


Q. (스파이 일을 수행하기에는) 창민이 너무 잘생긴 거 아닌가?

A. 만난 적은 없지만 잘생긴 스파이 많다. 


이외에도 질문이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지만 당시 나의 기준으로 걸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였는지까지는 기억이 안 난다. 다만 사회주의 민족해방 이런 쪽으로 질문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감독이 부인했는데도 좀 물고 늘어지는 느낌으로 그랬던 것 같음. 사실 위에 쓴 질문 중에 내가 한 질문도 있을 건데 그게 어떤 건지를 지금 기억을 못함 시발ㅋㅋㅋㅋㅋㅋ아니야 벌써 2년 전인데 그럴 수 있어 괜찮아......ㅋㅋㅋㅋㅋㅋ


어느 정도 질의응답이 마무리되어서 박수 짝짝짝하고 끝났는데 나는 질의응답 진행되는 내내 질문할까말까너무유치하고지엽적인가그래도궁금한데할까말까할까말까 했던 게 있어서 상영관을 빠져나간 감독 일행을 바쁘게 쫓아가서(라고 해봐야 상영관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있었음) 이거 하나를 더 물었다.


Q. 영화 잘 봤습니다. 사실 나는 이 영화 한국에 개봉한 뒤로 8번쯤 봤어요. (감독: 오오오~! 아리가또)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모모가 죽은 후 고다가 그 시신을 자루에 넣어 강 같은 데다가 던져버리는데 배경이 너무 밝아요. 시체유기를 그렇게 아침에 해도 되는 부분?

A. 어 사실은 그거 새벽이다. 그렇게 보여서 그렇지 영화 속에서 그렇게 밝을 때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 물론 나는 일어고자니까 이 모든 거슨 통역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여튼 얼굴이며 머리며 옷이며 찌질찌질했는데 감독님이 심창민 한국 바수니 다 그런 줄 알면 어카지하는 생각을 뒤늦게 했다ㅋㅋㅋㅋㅋ존나 구질구질하게 입은 애가 와서 헤헤헤 저 감독님 영화 여덟 번이나 봤는뎁쇼 데헷 쿰척쿰척 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독님 저는 오타쿠가 아닙니다. 저는 선량한 빠수니입니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후 감상

1. 와...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사진이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오차가 없어...

2. 근데 이 아저씨 영화가 어쩐지 거칠고 불친절하더니 본인 성격대로 만든 거였구만ㅋㅋㅋㅋ - 질의응답 내내 뭐랄까 '불친절'이나 '불쾌'까지는 아니었는데 용인할 수 있는 선에서 거칠고 단순하고 툭툭 내던지는 느낌의 답변이었다. 


자 이렇게 해서 2년 묵힌 메모를 정리했다. 아이고 내일 오빠가 입대를 하는데 이게 뭐라고. 시발ㅋ 북조선 잘하자 진짜....알아서 평화통일하고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 진짜.....

황금튀? 황안튀? 개봉 당시 황금튀라고 쓰는 사람이 더 많았으니 황금튀라고 쓴다. 황금튀 재개봉했으면 조케따~~~~~~







Posted by 사용자 hotbody9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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